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13. 불청객}}} == "맞아 맞아,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뭐, 뭣하는 녀석이냐! 정체를 밝혀라!" 짐승의 귀와 꼬리를 가진 [[고양이 소녀|소녀]]. 그가 나타나자 병사들은 경계하며 창끝을 겨눈다. 하지만, 소녀의 관심은 오로지 아밈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소녀, 밝게 웃으며 한 병사의 목을 껴안는다. "쟤 말이 맞아. 끝난 게 아니니 다들 긴장하라구!" 소녀는 아밈을 '쟤'라 칭하는 등, 거만하기가 비할 이 없다. 소녀는 그 날카로운 손톱을 병사의 어깨 위에서 놀려가며 그들을 농락한다. 게슴츠레 뜬 소녀의 두 눈은 그 속내를 은근히 드러낸다. 부웅. 성벽 위에 있던 거포 한 문이 묵직하게 날아 마당으로 떨어진다. 거포는 힘없이 산산조각난다. 그걸 본 선비와 아밈은 놀라면서도 곧바로 대응할 준비를 한다. 선비들은 서둘러서 어디론가 가고, 그 바람에 비어버린 아밈의 앞에, 고양이 소녀는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선비들은 가다말고, 멈칫하고 선다. "으악!" 또다른 거포 한 문이 떨어져 선비들의 앞길을 막는다. 고양이 소녀는 가소롭다는 듯한 어투로 아밈에게 말을 건넨다. "정말 저런 것들로 우릴 막을 수 있다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뭐하는 놈인진 모르겠다만.. 한가지 알려주지. 이 땅을 지키는 건 저런 병기들이 아니니라." 아밈의 뒤에서 아주와 다이라가 뛰쳐나온다. 소녀, 좋은 사냥감을 찾은 것마냥, 낼름 입맛을 다신다. 칼을 뽑아들고 소녀에게 덤비는 다이라. 다이라는 소녀의 머리를 노리고 깊게 찌르지만, 소녀는 여유롭게 고개를 돌려 피한다. 공격이 실패하자 왼손에 선힘을 모으는 다이라. 또다시 소녀의 머리를 노린다. 소녀에겐 일말의 긴장조차 없다. 코앞까지 다가온 다이라의 손을 잠자코 보고만 있다가, 슬쩍 고개를 틀 뿐이다. 다이라의 선힘에, 그들의 뒤로 웅대한 먼지바람이 인다. "호오. 실력은 좀 있어 보인다만.." 소녀가 뒤를 돌아보며 한마디한다. 다이라는 포기 않고, 뒤에서 칼을 내리칠 심산이다. 하지만, 소녀는 가볍게 빙글 돌아, 다이라의 칼을 차 날려버린다. 소녀에겐 쉬운 일인 듯, 그는 여유롭게 웃어보인다. 그때. 소녀의 얼굴에 푸른 빛이 비춘다. "작은불소나기!!!" 아주, 작은불소나기를 날린다. 아주의 불들이 고양이 소녀에게 맹렬하게 달려든다. 그러나, 걸음나무를 붙잡아두느라 힘을 많이 소진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일까. 실효는 하나도 없다. 기진맥진하여 땀을 뻘뻘 흘리는 아주. "저기.. 난 가만히 있는데도 다 빗나갔다구..!" "... 역시.. 더 이상은 무리인가.." 아주는 어둔 눈으로 소녀를 힘겹게 노려보다 앞으로 고꾸라진다. "아주님!!!" 다이라는 순식간에 아주 옆으로 움직인다. 다이라의 얼굴에도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아주님!" "난 괜찮으니까 녀석을.." 아주와 다이라는 고개를 든다. 그리고, 그 앞엔 고양이 소녀가 기분나쁜 표정으로 서있다. 그 눈빛은, 어딘가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과도 비슷해 보인다. "뭐야! 푸른불도 쓸 줄 아는 거야?" 그때, 두 눈을 하얗게 빛내며 달려드는 아밈. 아밈이 소녀의 앞에 착지하자 그 충격으로 땅바닥이 솟구쳐 오른다. 소녀는 그 바람에 튕겨져 나가지만, 역시 안정적으로 착지한 후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선비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선비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소녀를 공격한다. 세 발의 비수. 세 개의 바위. 용감한 칼날과 재빠른 화살. 소녀는 유연하게 몸을 틀어, 제 머리를 노린 화살을 피한다. 뒤이어 날아오는 비수. 소녀는 공중으로 몸을 띄운다. 소녀는 입에 하나, 왼손 오른손에 하나씩 비수를 잡아내고는, 그 상태로 날아오는 바위를 피한다. 바위는 땅바닥에 깊숙히 박힌다. 공중에 뜬 상태로 비수를 되날리는 소녀. "끄아악" 머리에 꽂힌 비수에 선비들은 고통스러워한다. 칼을 든 두 명의 선비는, 소녀가 착지하는 틈을 빌어본다. 소녀의 얼굴 앞으로 들어오는 칼날. 소녀는 선비 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팔꿈치로 선비의 탈을 찍는다. 탈은 산산조각나고, 선비의 손엔 힘이 풀린다. 소녀는 선비의 칼을 가로채, 또다른 한명에게 찔러넣는다. 선비의 피가 흩날린다. 혈흔이 묻은 칼날. 그 뾰족한 끝으로 모인 피가, 뚝뚝 흘러내려 고이기 시작한다. 소녀는 피가 튄 얼굴로 소름끼치게 웃으며 말한다. "재밌어 재밌어!"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